강원도 고성 여행에서 꽤 기억에 남았던 곳, 백도수산 가리비 직판장.
아침부터 큼지막한 가리비를 연탄불에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갔다.
(참고로 이곳은 장기하의 ‘낮술의 기하핰 시즌2'에 카더가든과 함께 연탄불에 가리비를 구워 먹으며 술을 마셨던 바로 그곳으로 친구들이 꼭 가보고 싶다고 오픈런으로 가자고 했다)

여기는 원하는 양을 kg 단위로 주문하면 가리비를 자리로 가져다주고, 테이블에 놓인 연탄불에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다.
아침부터 숯불에 큼지막한 가리비를 올려놓고 먹는 경험이 흔한 건 아니라서 고성 여행 중 색다른 곳을 찾는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었다.

고성 백도수산 위치
백도수산 가리비 직판장
📍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문암항길 92
📞 방문 전 영업시간 및 현장 식사 가능 여부 확인 추천
⏰ 영업시간: 오전 9시부터~ (예약불가)
우리가 오픈런으로 가려고 8시반정도에 도착했는데 오픈시간이 안됐지만 받아주심 (나이스!)
※ 가격과 운영시간은 시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백도수산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처음 방문한다면 이것만 알고 가도 훨씬 편하다.
1. 일반 조개구이집이 아니다.
가리비를 주문해서 연탄불에 구워 먹는 직판장 방식이다.
2. 근처 편의점에 먼저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맥주, 음료, 컵라면은 물론이고 모짜렐라 치즈와 옥수수콘까지 챙기면 훨씬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3. 가리비 껍데기는 바로 버리지 않는 것이 좋다.
옥수수콘과 치즈를 올려 숯불에 구우면 즉석 콘치즈가 완성된다.
4. 영업시간은 방문 전에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정보와 실제 운영시간이 다를 수 있다.
5. 가리비 가격은 방문 당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산물이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백도수산 가격 및 이용방법

가격은 방문 당시 현장 가격표를 기준으로 확인했다.시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으니 먹기 전 가격표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
백도수산은 술이나 음료를 미리 준비해서 가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조개구이집처럼 소주나 맥주, 음료, 라면 등을 이것저것 주문하는 곳이 아니라 가리비 중심의 직판장이다.
그래서 먹고 싶은 것은 미리 챙겨가는 것이 좋다.
우리도 방문 전에 필요한 것들을 따로 준비해서 갔다.
특히 그냥 술과 음료만 사가는 것보다 맥주, 모짜렐라 치즈, 옥수수콘, 컵라면까지 챙겨가면 훨씬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이게 백도수산을 제대로 즐기는 꿀팁이었다.
테이블 분위기


먹는 공간은 이런 느낌이다.
테이블이 쭉 놓여 있고 아저씨가 숯불을 넣어주시고 판을 올려주시면 가리비를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다.
초반에는 직판장 아저씨께서 가리비를 구워주시고 어떻게 굽는지 언제 뒤집는지 알려주셨다.
화려한 인테리어나 관광지 맛집 느낌보다는 야장과 직판장 분위기에 더 가까웠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위기가 더 재미있었다.
고성까지 와서 숯불 앞에 앉아 가리비를 직접 구워 먹으니 평범한 식당에서 먹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었다.
다만 숯불을 사용하는 공간이라 한여름에는 조금 더울 수 있고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면 좋다.
가리비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인 가리비가 나왔다.
실제로 받아보니 하나하나 크기가 꽤 컸다.
껍데기만 큰 것이 아니라 안에 들어 있는 살도 제법 실해서 굽기 전부터 기대가 됐다.
우리는 6명이서 3kg를 주문 후 맛있어서 3kg 더 주문해 먹었다. 먹는 양이나 같이 먹는 음식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라면이나 다른 음식도 함께 먹는다면 주문할 때 인원수를 말하고 양을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아저씨께서 초반에 구워주신 후 앞쪽에 가리비 껍데기를 놓아주셨다.
이게 바로 앞접시!
숯불에 가리비 굽기

숯불이 들어오면 가리비를 하나씩 올려준다.
처음에는 조용하다가 조금 기다리면 하나둘씩 입을 벌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안에서 가리비 국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진짜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가리비 자체에서 나온 국물이 있어 보기에도 촉촉했다.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질 수 있어서 충분히 익었을 때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았다.
껍데기는 생각보다 굉장히 뜨거워서 손으로 바로 잡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잘 익은 가리비를 꺼내보니 살이 정말 통통했다.
여러 종류의 조개를 섞어서 먹는 조개구이도 좋지만, 여기는 가리비만 제대로 집중해서 먹는 재미가 있었다.
식감도 탱글탱글하고 씹다 보면 가리비 특유의 은은한 단맛이 느껴졌다.
초장에 찍어 먹는 것도 맛있지만 처음 한두 개는 아무것도 안 찍고 먹어보는 것도 좋았다.
가리비 자체의 담백하고 달큰한 맛이 더 잘 느껴졌다.
그냥 먹다가 치즈도 올려 먹고, 남은 껍데기에는 콘치즈도 만들어 먹고.
같은 가리비인데 여러 가지 방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먹으면서 “아, 그래서 여기까지 와서 먹는구나.” 싶었던 곳이다.
가리비 껍데기로 콘치즈 만들기
그리고 여기서 진짜 꿀팁이 있다.
가리비를 다 먹고 남은 껍데기는 바로 버리지 않는 것이 좋다.
큼지막한 가리비 껍데기 위에 준비해 간 옥수수콘을 올리고 치즈를 듬뿍 얹어줬다.
그리고 그대로 숯불 위에 올려두면 된다.
조금 기다리면 치즈가 보글보글 녹으면서 즉석 콘치즈가 완성된다.
따로 그릇도 필요 없고 가리비 껍데기가 딱 콘치즈 그릇이 됐다.
이것도 만드는 재미가 꽤 있었다.


달달한 옥수수와 고소한 치즈 조합이라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가리비를 먹다가 중간중간 같이 먹기에도 딱 좋았다.
특히 맥주 한입 마시고 콘치즈 한입 먹으니 궁합이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가리비만 먹는 것보다 이렇게 치즈와 콘까지 준비해서 먹는 것을 훨씬 추천하고 싶다.
컵라면은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

백도수산에 가면 컵라면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라면 물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가리비를 계속 먹다 보면 중간에 따뜻하고 얼큰한 게 생각날 때가 있는데, 그때 컵라면 하나 먹어주면 정말 잘 어울린다.
특히 맥주 한잔과 함께 먹으니 더 좋았다.
고성 백도수산 후기
고성에는 유명한 맛집이 많지만 백도수산은 일반 식당과는 조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억에 더 남았다.
가리비를 직접 사고, 숯불에 하나씩 올려 구워 먹고, 같이 먹고 싶은 술이나 음식은 직접 준비해서 가는 방식이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 방식 자체가 재미있었다.
그리고 맥주와 치즈, 옥수수콘을 준비해 가서 가리비 위에 치즈도 올려 먹고, 남은 껍데기로 콘치즈까지 만들어 먹으니 더 제대로 즐긴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큼지막한 가리비를 숯불 위에 잔뜩 올려놓고 아침부터 구워 먹는 경험은 흔하지 않았다.
깔끔하게 차려진 관광지 맛집보다는 고성에서 조금 더 로컬스럽고 색다른 곳을 찾는 사람, 그리고 가리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나도 고성에 다시 간다면 또 들르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 가도 맥주와 치즈, 옥수수콘, 컵라면까지 똑같이 야무지게 챙겨갈 것 같다.
백도수산 갈 때 챙기면 좋은 것을 정리하면
- 맥주 또는 원하는 술
- 물이나 음료
- 컵라면
- 모짜렐라 치즈
- 옥수수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