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는 단연 ‘가방’, 즉 배낭(Backpack)입니다.
하루 20~30km 이상을 걸어야 하는 여정에서, 잘못된 가방 선택은 어깨 통증, 허리 부상, 발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몸에 딱 맞는 가방은 걷는 내내 지치지 않는 동반자가 되어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적합한 가방 선택 기준을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1. 가방 용량 – 30~40L가 가장 적절
순례자에게 가장 많이 추천되는 배낭 크기는 30~40리터(L)입니다.
그보다 작으면 짐이 부족하고, 크면 불필요한 짐을 많이 담게 되기 때문입니다.
20~25L | 짐을 최소화한 초경량 여행자 | 알베르게 제공 필수, 숙소 예약형 여행 |
30~40L | 대부분의 순례자에게 적합 | 일주일 이상 걷는 장거리 일정에 이상적 |
45L 이상 | 텐트+자가 취사 포함한 독립형 여행자 | 장비 무게 증가, 초보자 비추천 |
⚠️ 중요한 기준: 가방 무게는 자기 체중의 10% 이내로!
예: 체중 60kg → 배낭 포함 총 무게 6kg 이내가 이상적
2. 허리벨트·등판·스트랩 구조가 핵심
가방 용량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몸에 얼마나 잘 맞는가입니다.
특히 순례길에서는 장시간 걷기 때문에 하중 분산 기능이 뛰어난 가방을 고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 꼭 확인해야 할 구조
- 허리 벨트(Padded Hip Belt):
무게의 70%를 허리로 분산해주는 장치. 꼭 넓고 푹신해야 함. - 가슴 벨트(Sternum Strap):
어깨끈이 흘러내리지 않게 고정해주는 스트랩. 호흡에 방해되지 않는 위치여야 함. - 메쉬 등판(Air Flow Back Panel):
장시간 걸을 때 등에 땀이 차지 않도록 통기성 있는 구조 필수. - 조절 가능한 어깨끈:
체형에 맞게 끈을 조절해 밀착감과 흔들림 최소화
💡 가방은 반드시 실제로 짐을 채운 상태에서 착용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크기보다 어깨·등·허리에서 느껴지는 압력 균형이 중요합니다.
3. 수납 구조 – 외부 포켓과 레인커버 필수
순례자는 걷는 중간에 자주 짐을 꺼냅니다.
따라서 하나의 큰 공간보다는 여러 개의 기능적 수납구조가 있는 가방이 유리합니다.
상단 포켓 | 여권, 현금, 선글라스 등 자주 꺼내는 물품 |
사이드 포켓 | 물병, 간식, 지팡이 |
힙벨트 포켓 | 립밤, 에너지바, 이어폰 등 빠른 접근 필요한 소품 |
내부 수납 | 침낭, 여벌 옷, 세면도구 등은 하단에 묵직하게 배치 |
레인커버 | 비오는 날 필수! 기본 내장 여부 확인 |
"가방은 반드시 실제로 짐을 채운 상태에서 착용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크기보다 어깨·등·허리에서 느껴지는 압력 균형이 중요합니다."
4. 브랜드 추천 – 순례자들에게 인기 많은 백팩
브랜드 | 특징 | 모델명 |
오스프리(Osprey) | 등판 구조 우수, 초경량, 유럽에서도 쉽게 A/S 가능 | Talon 33, Tempest 30, Kyte 36 |
도이터(Deuter) | 튼튼한 프레임, 통기성 좋음 | Futura 30, Aircontact Lite 35+10 |
그레고리(Gregory) | 인체공학적 설계, 어깨·허리 핏 우수 | Jade 33, Zulu 40 |
마운틴 하드웨어 | 아웃도어 강세, 레인커버 내장형 모델 많음 | Scrambler 35 |
카리모어(Karrimor) | 영국 브랜드, 실용성과 가격 균형 | Airspace 30, Panther 35 |
5. 중고 or 대여도 고려해보자
한 번의 순례를 위해 새 배낭을 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중고 거래 플랫폼이나 렌탈 서비스도 좋은 대안입니다.
- 중고 플랫폼: 번개장터, 헬로마켓 등에서 “오스프리 배낭” 검색
- 렌탈 서비스: 순례길 출발지에서 현지 렌탈(생장, 팜플로나)도 가능
단, 중고 구매 시에는 쿠션 손상 여부, 벨트 마모, 지퍼 작동 꼭 확인하세요.
✍ 마무리 – 당신의 발걸음을 지탱해줄 가장 중요한 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내내 당신의 등을 붙들고 있을 존재는 가방 하나입니다.
잘 고른 배낭은 단순한 장비를 넘어, 여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체력의 일부가 됩니다.
무게보다 중요한 것은 균형,
브랜드보다 중요한 것은 내 몸에 맞는 착용감입니다.
당신의 걸음이 가벼울수록, 길 위의 풍경은 더 넓게 펼쳐집니다.
좋은 가방과 함께라면, 순례의 여정은 더 멀리, 더 깊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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