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설렘은 어느 순간 사라지고,
달리기가 점점 의무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평소 즐겁게 뛰던 코스도 지루하게 느껴지고, 몸은 무겁고 마음은 더 무겁습니다.
이른바 러너들이 말하는 ‘런태기(러닝 슬럼프)’입니다.
하지만 슬럼프는 나만 겪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꾸준히 달리는 러너일수록 반드시 한 번은 마주하게 되는 벽입니다.
그렇다면 런태기가 올 때 우리는 어떻게 이 시간을 잘 보내고, 다시 달릴 수 있을까요?
1. ‘지금 나에게 왜 런태기가 왔을까’ 돌아보기
런태기는 단순히 게으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심리적 피로, 반복 루틴에 대한 지침, 성과에 대한 압박감이 겹쳐 나타납니다.
- 목표 달성 후 공허함: 마라톤 완주 후 목표 상실감
- 훈련 루틴의 피로감: 무리한 일정, 체력 소진 누적
- 날씨, 직장,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음
💡 이럴 때는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지금 내가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는 건지, 단지 지친 것뿐인지?”
2. ‘안 달려도 괜찮다’는 허용이 필요할 때
달리기를 열심히 해온 사람일수록 슬럼프에 더 큰 죄책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회복도 훈련의 일부입니다.
- 러닝 강박 내려놓기: 일정 중 하루 이틀 쉰다고 체력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 가벼운 산책이나 요가로 전환
- 러닝과 관계없는 취미 생활을 일부러 즐겨보세요
휴식은 도망이 아니라 다시 달리기 위한 도약입니다.
3.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면, 코스를 바꿔보자
슬럼프는 심리적 지루함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번 같은 거리, 같은 속도, 같은 풍경이라면 누구든 지칩니다.
트랙 대신 숲길, 도로 대신 강변
낮 대신 야간 러닝
러닝 앱에서 새로운 코스 다운로드
러닝크루나 지인과 동반 러닝도 효과적
작은 변화가 동기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4. 기록이 아닌 감정에 집중해보기
평소보다 페이스가 떨어졌다고 자책하고 있진 않나요?
슬럼프일 때는 기록보다 감정에 집중하는 달리기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기분 좋게 뛰기만 해보자”
“지금 내 숨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느껴보자”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
마인드풀 러닝(Mindful Running)은 회복을 돕는 좋은 전략입니다.
5. 일지를 남기며 감정을 기록해보자
러닝 슬럼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습관 중 하나는 러닝 일지 쓰기입니다.
- 달린 거리, 시간
- 달리기 전후의 감정, 생각, 날씨, 컨디션 등 주관적 정보도 함께 기록
이런 기록은 슬럼프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게 도와줍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 다시 돌아봤을 때, 자신이 어떻게 회복했는지를 확인하는 나침반이 됩니다.
마무리 – 달리기와 나 사이의 관계, 다시 돌아보기
달리기는 종종 나 자신을 시험에 들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됩니다.
슬럼프는 실패가 아니라 진화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때론 한 걸음 멈춰서
왜 뛰기 시작했는지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그 이유를 다시 찾았다면, 천천히 다시 발을 내디뎌보세요.
런태기는 결국 지나갑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고, 다시 잘 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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